본문 바로가기
화폐이야기/재미있는 돈 이야기

[책소개 ]지폐 꿈꾸는 자들의 초상- 세계 화폐 인물열전

by 금빛화폐연구소 2022. 8. 24.

책소개

세계 22개국의 지폐에 등장하는 인물 39인의 이야기를 엮었다. 이른바 가로 15센티미터, 세로 7센티미터의 작은 지폐 속에서 읽어낸 인물세계사이자 테마 문화사인 셈이다. 각 지역별로 서양사를 풍미한 문화·예술인, 정치인들, 운동권 인사들 등 각 국가를 대표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자신의 얼굴 초상이 들어있는 지폐 때문에 도피 도중 얼굴을 알아본 농부에 의해 단두대까지 끌려가야 했던 루이 16세의 아이러니한 운명, 쿠바 혁명정부의 중앙은행 총재를 지내며 지폐에 자신의 서명을 넣었던 체 게바라 등 지폐에 얽힌 역사적 인물들의 흥미로운 일화들을 다수 소개한다.

또한 자국의 문화적 자긍심을 드높이기 위해 전략적으로 노벨 문학상 수상자를 비롯한 예술가들을 대거 지폐 모델로 배치한 유럽 지폐 이야기, 평범한 여성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켰지만 단명해버린 한국의 지폐 이야기, 지폐의 재료, 가장 오래된 은행권, 지폐에 쓰여진 글귀 등 알아두면 요긴할 화폐에 대한 정보들을 담았다.

- 본문 253쪽에서 -
2004년 8월 일본 조폐당국이 새 지폐 발행계획을 발표하자 일본인들은 큰 관심을 표명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5,000엔권에 여류 소설가 히구치 이치요의 인물초상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모진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주옥같은 작품을 남기고 짧디 짧은 24년 간의 삶을 마감한 히구치는 자신이 5,000엔권 지폐에 등장한 것을 보면 저 세상에서 쓴 웃음을 지을지도 모르겠다.

박구재 (지은이) 황소자리 2006-04-25